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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츄파 '호랑이 나으리' 줄거리,결말 소개 (리디북스 19금 로판 추천)
    언니가 추천하고/로판 줄거리,결말 소개 2022. 1. 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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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 전:
    설마 호랑이랑 ..?




    (플렉스라고 생각하며

    적은 금액을

    결제한다.)





    읽은 후:
    호랑이가 사람보다 낫다.




    [리디북스 19금 로판 추천 / 19금 로판]



    호랑이 나으리





    지은이: 츄파
    출판사: 템퍼링
    플랫폼: 리디북스



    동생 별점: ☆☆☆ 잼잼

    키워드: #호랑이 #산군 #괴귀 #제물 #신분차이 #산신령 #영물 #더티토크 남주 #19금 로판 #19금 동양로판 #동양 로판 #산신 #나으리







    관전 포인트:

    진짜 가시가 있나, 없나
    생각하며 읽는다.









    Intro. 나의 취향엔 딱 맞아


    동생의 취향은 씬 많고, 간단하고, 쉽고, 갈등 없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츄파 작가님의 '호랑이 나으리'는 내 입맛에는 딱 맞는다. 재미나게 읽고, 동생 리뷰를 쓰려고 리디북스에서 별점을 읽어보니, 취향에 맞지 않다는 댓글들을 많이 보였다. 글을 다 읽고 나니, 물론 내 취향과 다를 수도 있는 점이지만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인데?! 하는 의문점이 가시질 않았다. (확실히 내 뇌의 한 부분은 '개연성' 따위는 신경도 쓰지 않긴 한다.)




    Point 1. 줄거리 소개하자면



    여주인공 '주연'은 반역죄로 휘말려 가문이 멸문당하고, 그나마 살아남은 연과 동생은 다른 참판댁 가문의 노비로 들어가 목숨은 부지한다. 어느 날, 참판 댁은 주연을 불러 자신의 딸 '윤소화' 대신 괴귀(호랑이)의 신부가 되라고 명한다.

    [나라의 흉사가 끊이지 않으니, 산등성에 참한 처자를 바쳐 산군의 진노를 잠재워라.]


    참판댁 대감은 연의 동생 '석환'을 속량 시켜 공부를 시켜준다 말하며, 연을 괴귀의 제물로 바친다. 연은 가마를 타고 속절없이, 산군의 신부가 되러 간다. 소설은 둘의 신혼 밤부터 시작된다.



    Point 2. 아름다운 한국 배경



    저고리, 백화포, 삼회장 저고리, 스란 치마.... 외국 로판에만 빠져 있었는데, 이렇게 또 동양로판을 보니 한국적인 것에 대한 묘사가 새로우면서 재미있다. 그리고 뭔가 예절과 정절을 중요하게 여겼을 것 같은 시대적 배경 속에서 더티 토크를 지껄이는 남주(산군, 호랑이, 영물, 산신, 신령, 괴귀)가 매우 참신하게 느껴졌다.

    왜, 영화 같은 거 봐도 시대물이면 항상 남주와 여주 모두가, 저세상 급으로 조신한 선비와 처자가 등장하지 않나. '스캔들'이나, '방자전'이나, 한석규 나오는 서생영화나.... 하지만 그런 통념을 깨고 낮과 밤에 모두 거침 없는 '산군'의 등장이 나는 너무 좋아.




    Point 3. 콩쥐와 팥쥐 이야기에서도 개연성 찾는지 궁금



    전래동화 '콩쥐와 팥쥐'에서 팥쥐는 왜 나쁜 사람인 걸까? 팥쥐가 악역인 이유가 있나? 팥쥐는 처음에는 착하고, 나중에 못된 사람으로 바뀌었나? 내 대답은 '아니다'이다. 짧은 동화 속에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명할 만큼 사건을 진행할 수 있나.... 압축적이고 단편적인 게 바로 '단편소설'의 묘미가 아닐까요?


    전래동화에서도 악역이 왜 악역이었는지에 대한 의미부여 따위는 없다. 악역은 그냥 악역일 뿐이다. 호랑이 나으리에 나오는 '윤소화'도 그냥 우리가 어린 시절에 읽었던 전래 동화의 팥쥐 같은 인물처럼, 그냥 '악역'이라는 극적 요소에 충실할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참 단순하고 좋다. 인과응보, 권선징악에 딱 걸맞은 한국적 소재이지 않나 ㅎㅎ





    Point 4. 동생 감상
    (스포 있으니 유의바람)



    • 사람들이 댓글에 너무 씬씬 씬만 나온다며 별점을 한 개 줬다. 아니 작가님, 제가 원한 게 바로 이거라고요! 감사합니다! 지저스! 저는 손가락, 발가락 포함 별점 20점 드림.


    • 나쁜 사람 벌 받는데, 그게 불쾌하다는 사람도 있었다. 나는 통쾌했음.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지 않았나. 문학시간에 맨날 배우던 권선징악 그 자체이다. 악인은 벌 받아야지 나는 속이 좀 풀린다.


    • 연이 어렸을 때, 다친 산군을 치료해 준 적이 있고 그때 산군은 연에게 반해서 계속 연을 찾아다녔던 것이다. 산군이 연을 보자마자 한 첫마디는 "이번엔 제대로 골라 보냈군."이다. (드디어 자신의 첫사랑을 찾았다는 말임 ㅎㅎ)


    • 이 짧은 이야기 속에도 산군의 첫사랑, 소화의 자가당착, 연의 연모와 질투가 다 나타나니, 읽는 내내 돈이 아깝지 않았다. 단편 속에서 기승전결을 다 그려 내는 건 뛰어난 구성이라 생각한다!



    The End. 내 취향이 소수인가?


    우리 언냐랑 나랑도 로판 읽는 취향이 참 달라서, 서로 똑같은 소설을 읽고도 '재미있다'를 느끼는 정도가 매우 다른 편이다. 일대일 매칭 상황일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내가 재밌게 읽은 소설만 모아서 리뷰를 쓰다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내 취향이 좀 소수인가 ㅎㅎ..? 호랑이 나으리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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